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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9 12명의 여성 창업자, "하고 싶은걸 하는거예요" 4




‘꿈’이라는 단어. 매력적이지만 참 멀게만 느껴진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를 보면서 “나도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라거나 “학자가 될래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게 꿈일까?

 

스포츠 콘텐츠 기업을 창업해 ‘대표님’이 된 윤거일 씨. 창업 멘토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창원·부산의 다른 대표님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꿈을 물었다. 그렇게 완성된 책이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다.

 

책에서 소개되는 이들은 12명이다. 그리고 모두 여성.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여성 CEO.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책 속에 녹아있다.

 

이 책은 창업 지침서가 아니다. 창업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를 그려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쓰라린 실패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캘리공장을 운영하는 캘리그라퍼 안다원 공장장은 자신의 경험을 말해준다. 판매용 티셔츠와 달력을 배낭에 담아 기념품점을 찾았다가 면박당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다시 도전해서 이를 만회했다고 털어놓는다. 부산여행 잡지 ‘쇼부’를 발행하는 잡지 발행인 류지선 대표는 잡지를 발행하기도 전에 광고를 따내기도 했다.

 

“부산의 관광 정보를 담은 잡지를 만들 건데 어느 부분에 광고를 넣어주겠다고 당차게 말했어요.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설득했죠. 허술했지만 믿어주는 분이 있었어요. 너무 신기했죠. 그때 연을 맺은 고객사와 아직도 함께 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죠. 그런 광고 제안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겠어요. 내가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는구나 싶었죠. 진심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면 눈빛에서 보이나 봐요.” -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67p, 쇼부 류지선 대표.



잘 될거예요.

 


창업=대박’이 아니다. 실패의 위험은 취업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들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이것이 책을 통해 저자나 인터뷰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취업대신 꿈을 창업했다>에서 말하는 꿈은 보다 현실적이다. 추상적이지도 않고 뜬구름 잡는 듯한 선문답도 아니다. 그래서 좋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봐야 할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또 12명의 대표들은 ‘대표’이기 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캘리그래퍼, 음악치료사, 잡지 발행인, 패션 어드바이저, 쇼콜라티에, 플로리스트, 아나운서, 공연연출가, 파티플래너, 아트코치, 유리공예가, 문화카페. 이러한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이게 다가갈 것이라고 추측한다.

 

“대학 전공이 재미있었고 적성도 잘 맞았어요. 지금도 건축 전공을 살린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예전부터 평범하게 살아오면서 창업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창업은 분명 특별한 일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는 거니까요.” -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116p, 녹다 스튜디오 최혜정 대표.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 10점
윤거일 글.사진/피플파워



그냥 하고싶으면 해

Posted by 개척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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