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은 지역기자인 저자가 만난 인터뷰이 12명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들은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둔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드러낼) 이들로서,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속 이야기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 책을 낸 김주완 저자는 현재 ‘경남도민일보’에 몸담고 있다. 1990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생활해온 인물이다. 경남도민일보의 구주모 사장은 그를 두고 “김주완 국장은 일선 기자 시절부터 유독 인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것도 단순한 캐릭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이 지닌 ‘삶의 궤적’-요즘 말로 하자면 인물 스토리텔링-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한다. 유독 인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그가 지역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하는 이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책은 열두 명의 인터뷰를 한 책으로 엮어서 구성됐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 △강민아 진주시의원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고영진 전 경남도교육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박완수 전 창원시장 △인권운동가 송정문 △이재욱 전 노키아티엠씨 회장 △인간문화재 조순자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눈에 띌 만한 행보를 이어온 이들이다.
이야기를 자연스레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세간에 알려진 ‘그들의 업적’이 아니라 그들, 인터뷰이 자체를 파고든다. 정치가 강기갑이 아닌, 대기업 CEO 강병중이 아닌 인간 강기갑, 강병중을 살피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성공한 사람 10명을 인터뷰하면 성공한 사람 10명의 머리로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10명의 성공 노하우가 담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성공 노하우가 나의 경쟁력이 된다.” - 10p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10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김명수 인터뷰 전문기자의 말이다. 이 말처럼,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은 유명 인사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보는 데에도 유용하겠지만,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데 가장 적합하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소개된 만큼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자신이 아는 그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살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남지역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지역에서 어떤 인물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볼 수도 있다.
단순히 정보를 얻는 차원에서도 좋지만, 많은 독자들이 이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열두 고집을 통해 자신만의 고집(철학)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만나고 듣고 읽는 모든 게 그 사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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