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애용 중인 로봇청소기, 단후이 X9 이용 후기입니다.

 

이 내용은 매우 주관적이고, 1개월가량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개인의 '사용기'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단후이 X0 구성품. 본체와 먼지통, (걸레)먼지통, 걸레 2개 등.
앞의 핏이 먼지를 중앙으로 모으고. 바퀴 조금 뒤에 달린 흡입구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뒤에 걸레로 걸레질.

 

로봇청소기래봤자 청소 제대로 안 되는 거 아니야?’, ‘길은 잘 찾아?’, ‘엄청 비싸지 않아?’ . 로봇청소기에 대한 여러 목소리가 있는데.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1개월을 사용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을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단후이 X9.

 

1. ‘로봇청소기다운 자동청소 능력.

 

로봇청소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 손이 덜 가느냐’, ‘얼마나 청소를 잘 하느냐라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X9는 돈이 아깝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으로 방 내부 구조를 스캔해서 지도를 그려가며 청소하기 때문에, 손으로 청소하는 것보다 꼼꼼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이용해 벽이나 밀리지 않는 사물은 알아서 피하거나, 살짝 부딪혀가며 피해가기도 합니다. 작은 턱 같은 건 넘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도 포인트입니다. 바닥에 깔려 있는 전선 같은 건 살포시 넘어갑니다.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알아서 충전하러 돌아갔다가 다시 청소하기도 합니다. 청소를 마쳐도 충전하러 가고요. X9의 경우 물걸레도 달려 있는 모델이라는 것도 매력적이네요.

 

청소 가동 후 충전 중인 모습. 회색 선이 이동한 경로.
배송 받고 20분 남짓 사무실서 테스트. 필터가 한 방에 검은색으로 바뀌어서 멘붕.

 

2. 만족스러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으로 조작.

 

X9는 사물인터넷 기기입니다. 집의 공유기에 등록 해, 스마트폰으로 해당 기기를 조작하는 게 가능합니다. 예컨대 서울을 방문했다가 창원 집 청소 돌리는 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원격 청소 조작뿐이 아닙니다. 청소기의 세기, 시간 예약 등. 4차 산업시대라는 걸 실감나게 합니다.

 

X9 스마트폰 앱 모습.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청소 예약.

 

 

3. 애매하지만 활용도 높은 기능과 악세사리.

 

사실 저는 이 기능을 잘 쓰지 않습니다만. 잘만 이용한다면 정말 좋을 거라 확신합니다. 우선 청소 구역 설정청소 금지 구역 설정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를 할 구역과 청소하지 않을 구역을 설정합니다. 책상 아래 정리되지 않은 선이 이리저리 있어, 그 선에 로봇청소기가 걸리곤 합니다. 고정된 선이라면 밟고 넘어가겠지만, 길게 늘여져 있는 선이라면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을 피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위 기능보다는 X9를 사면서 함께 받은 진입 방지 테이프를 애용합니다. 자석으로 돼 있는 이 테이프는, 로봇청소기가 여기는 넘어가지 마!’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청소 구역 설정에 손 가는 게 싫어서, 선 정리가 안 돼 있는 책상 밑은 진입하지 않도록 해뒀습니다.

 

지정구역청소 및 금지구역추가 기능.

 

4. 반강제적인 정리정돈 습관.

 

장점이라고 하기 애매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턱을 넘고, 사물을 인식해서 피해가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습니다. 커다란 비닐 같은 건 청소기로 흡입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고정돼 있지 않은 이리저리 널려 있는 선 역시 로봇청소기의 적입니다. 로봇청소기를 이용하기 위해 자연스레 정리정돈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선 정리를 안해둔 책상 밑에선 로봇청소기도 무용지물. 정리정돈을 강제한다.

 

 

장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조금씩 있습니다.

 

전방의 사물을 인식해가며 청소합니다. 낙차가 있는 곳(신발장, 계단 등)의 경우 인식해서 피해가곤 합니다. 하지만 100%는 아닙니다. 20번 정도 거실 청소를 돌렸는데, 1번은 신발장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높이가 20cm 정도 되는 곳이다 보니 고장나거나 큰 충격을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낙차가 큰 곳, 예컨대 복층 같은 곳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진입 방지 테이프나 청소 구역, 청소 금지 구역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오류가 있습니다.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100회가량 청소를 돌렸고, 그중 딱 1번 발생한 일입니다만. 센서가 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벽에 닿아 있지만 그걸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살살 움직이다 보니 기계가 부서진다거나 하진 않지만. 이런 오류가 가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워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청소 구역 설정, 청소 금지 구역 설정을 할 때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설정한 부분과 실제 적용되는 부분에 미묘하게 오차가 발생하는 오류도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 가니.

 

저는 X9 자동예약 기능으로 매일 아침/퇴근 전 시간대에 청소토록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알람 대용(?)으로 쓰는 부분도 있습니다.

 

매일 같이 집을 청소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로봇청소기가 필요 없을 수 있겠지만. 저처럼 게으른 데다 출퇴근하는 1인 가구에는 정말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로봇청소기, 추천합니다.

 

많은 브랜드 제품 중 단후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고른 건, 국산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름만 보고선 중국 제품이 아닌가 싶었지만, 경기도 하남시에 사무실을 둔 한국 기업이더군요. ‘국뽕이라서 국산 제품을 고른 건 아닙니다. 로봇청소기는 개인이 아무렇게나 수리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닙니다. 국내 A/S가 불가능한, 혹 가능하더라도 매우 어려운 해외 제품들은 아무래도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잘 만들어진 기기지만, 사후 A/S를 무시할 수 없을 테니까요. 또 전년도 로봇청소기 판매 순위에 든 기업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국산 제품이고. 걸레질이 가능하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앱 연동이 되는. 그런 제품 중 가장 경쟁력 있다 싶은 제품이 단후이 X9였습니다.

 

로봇청소기. 매우 추천합니다.

Posted by 개척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