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는 전날 읽은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의 연장선에 놓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가 지역신문의 병폐를 고발하며 스스로에게 과제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는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있는 과정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여는말과 본문 내용인 4, 그리고 지역신문기자가 유념해야 할 사항과 맺음말로 구성돼 있다. 본문 4장은 언론의 자기반성과 함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소셜미디어)의 활용 촉구 지역밀착을 통해 다채로운 수익모델 창출 지역신문만의 경쟁력, 킬러콘텐츠 모색 지역신문과 블로그·SNS의 만남 등의 내용을 각각 포함하고 있다.

 

본문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책의 도입부인 1장이다. 부서별·기자별로 고착화되어 있던 출입처취재영역의 방벽을 허물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본문을 읽으면서 이해됐다. “출입처나 업무영역은 그야말로 의무방어구역일 뿐이지 배타적 권리구역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기자가 침범해선 안 되는 불가침 구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영역과 출입처는 물론 부서를 넘나들며 취재하고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일간지 기자에게도 해당되겠지만 뉴미디어의 기자에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또한 3장에서 소개된 해외 지역신문들의 성공모델들도 인상 깊었다. 영국의 지역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레스터 머큐리등의 지역신문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편집부국장이 자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를 두고 독자층이 분명한 매체라서 광고료도 가장 비싸게 받고 있다고 말한 것도 놀랍다. 이러한 사례들은 경남도민일보가 야심 차게 준비한 월간지 피플파워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다양한 내용들이 제목의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라는 한 가지 테마에 맞게 짜여있다. 이런 본문의 내용들이 지역신문 기자의 가능성, ‘미래를 위한 내용이었다고 한다면 책 끄트머리에 있는 지역신문기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에서는 현재를 위한 과거의 축적된 지식을 조언하고 있다.


기자는 사회의 흐름과 맥락을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 기자의 능력은 좋은 기삿거리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등과 같은 기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나 지역신문 기자는 지방자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적어도 지역의 역사는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은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쭉 경남에서 성장한 나이지만 지역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수준의 지식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면서 새로이 길을 출발하려는 필자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Posted by 개척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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