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 단어. 매력적이지만 참 멀게만 느껴진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를 보면서 “나도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라거나 “학자가 될래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게 꿈일까?

 

스포츠 콘텐츠 기업을 창업해 ‘대표님’이 된 윤거일 씨. 창업 멘토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창원·부산의 다른 대표님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꿈을 물었다. 그렇게 완성된 책이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다.

 

책에서 소개되는 이들은 12명이다. 그리고 모두 여성.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여성 CEO.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책 속에 녹아있다.

 

이 책은 창업 지침서가 아니다. 창업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를 그려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쓰라린 실패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캘리공장을 운영하는 캘리그라퍼 안다원 공장장은 자신의 경험을 말해준다. 판매용 티셔츠와 달력을 배낭에 담아 기념품점을 찾았다가 면박당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다시 도전해서 이를 만회했다고 털어놓는다. 부산여행 잡지 ‘쇼부’를 발행하는 잡지 발행인 류지선 대표는 잡지를 발행하기도 전에 광고를 따내기도 했다.

 

“부산의 관광 정보를 담은 잡지를 만들 건데 어느 부분에 광고를 넣어주겠다고 당차게 말했어요.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설득했죠. 허술했지만 믿어주는 분이 있었어요. 너무 신기했죠. 그때 연을 맺은 고객사와 아직도 함께 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죠. 그런 광고 제안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겠어요. 내가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는구나 싶었죠. 진심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면 눈빛에서 보이나 봐요.” -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67p, 쇼부 류지선 대표.



잘 될거예요.

 


창업=대박’이 아니다. 실패의 위험은 취업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들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이것이 책을 통해 저자나 인터뷰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취업대신 꿈을 창업했다>에서 말하는 꿈은 보다 현실적이다. 추상적이지도 않고 뜬구름 잡는 듯한 선문답도 아니다. 그래서 좋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봐야 할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또 12명의 대표들은 ‘대표’이기 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캘리그래퍼, 음악치료사, 잡지 발행인, 패션 어드바이저, 쇼콜라티에, 플로리스트, 아나운서, 공연연출가, 파티플래너, 아트코치, 유리공예가, 문화카페. 이러한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이게 다가갈 것이라고 추측한다.

 

“대학 전공이 재미있었고 적성도 잘 맞았어요. 지금도 건축 전공을 살린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예전부터 평범하게 살아오면서 창업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창업은 분명 특별한 일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는 거니까요.” -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116p, 녹다 스튜디오 최혜정 대표.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 10점
윤거일 글.사진/피플파워



그냥 하고싶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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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게 변화해요. 따라갈 수 있을까요?”

 

사회가 무척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세상 이야기를 좋아하고 어느 정도 전자기기나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이쪽으로는 남들보다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예 정보나 연애, 패션 등의 10·20대가 공유하는 화제에는 한참 뒤처져 유행을 쫓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판이다. SNS 에서도 짧게나마 다뤘던 '8 percent'라는 기업이 그 예랄까. 8 percent는 P2P 대출·투자를 중개하는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P2P는 Peer to Peer, 개인과 개인 간의 공유를 의미한다. 필자가 어려운건 잘 몰라 쉽게 풀어보니,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투자를 하려는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기업이란다.

 

한 달 전쯤에 SNS 홍보물을 통해 8 percent를 처음 봤었고, 그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쳤다. 그리고 오늘도 눈에 띄어 ‘뭐하는 회사지?’ 라는 생각에 찾아봤더니 대출을 중개해준다기에 상당히 놀랐다. 돈거래는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 사이에서도 조심스레 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상식이었지만,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투자를 하고 돈을 빌린다는 발상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당연히 ‘사기 아닌가?’하는 의심을 했었고,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알려진 기업이라기에 더 놀랬다.

 

이외에도 30분 단위로 차를 렌트하는 카쉐어링, 콜택시 어플, 온라인 표 예매 등. 여러 가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필자는 근래의 인터넷 문화에서 가장 큰 이슈는 소셜미디어라고 판단한다.


출처 : 배타뉴스, 이상우 IT 칼럼리스트 글

 

 

소셜미디어 그 자체가 특별한 무엇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하나의 ‘틀’이다. 결국 그 알맹이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란 거다. 최근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애플의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애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도 있겠지만 ‘앱스토어’의 힘이 크다.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돼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은 거대한 안드로이드 시장의 밑바탕이 됐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는 어떤가?

 

필자가 활용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누적 가입자가 13억 명에 이른다. 13억 명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를 활용할 방안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 직접적으로 상품을 홍보할 수도 있다. 일기처럼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하는 이용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알리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블로그’와도 유사하지만, 블로그에 비해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차이점이 있다. 인터넷 사이트와는 비교할 것도 없다.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지금까지의 소셜미디어 시장은 페이스북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성장을 거뒀다. 그리고 최근에는 폐쇄형 SNS나 각각의 특징이 있는 소셜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오지는 않았다. 이렇다 할 목표의식이 없었기에 평범하게 활용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제는 업무로서, 혹은 취미로서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코자 한다.

 

우선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당면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2015/04/22 - [도서/자기개발] - #0. 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


2015/04/23 - [도서/자기개발] - #1. 사양산업, 출판은 살아남기 힘든가?


2015/04/26 - [도서/자기개발] - #2.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전문가들



참고


배타뉴스 사례로 살펴보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활용, 그리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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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총파업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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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창원시 총파업 현장. 경남도민일보 선배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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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복을 입고 있는 친숙한 캐릭터들.



“세일러복은 여학생 교복 아닌가요?”

 

거리를 걷다 보면 ‘특이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군인들이 있다. 물론 군복이야 다 특이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군대를 다녀온 필자에게도 특이하게 보이는 옷이 있다. 바로 ‘세일러복’이다. 항상 지나쳐 갈 때마다 시선을 빼앗는 복장. 거기에 세일러복이라는 이름을 부르면 더 눈길이 간다. 어린 시절 TV로 보던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이 떠오르는 것은 필자뿐이려나…

 

오늘도 점심을 먹고 길을 지나던 중 ‘세일러복’을 입고 지나가는 해군을 봤다. 그리고 자연스레 의문이 든다. ‘왜 해군은 저런 복장을 하는 걸까?’ 서양의 뱃사람들이 세일러복을 입는다는 게 떠오르기는 했지만 확실치 않았다. 뽀빠이도 입던 세일러복, 그 유래가 궁금하다.

 

우리가 아는 세일러복은 19세기 서양 해군의 갑판에서 착용하는 제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독특한 모양새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세일러복의 독특한 큰 옷깃은 갑판에서 바람 등의 영향으로 목소리를 듣기 어려울 때 옷깃을 세우고 대화를 하는 용도이고, 세일러복 앞쪽이 역삼각형 형태로 된 것은 바다에 떨어졌을 때 옷을 찢어 헤엄치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전해지고 있다. 앞쪽 옷깃 장식된 스카프는 수병이 손수건 대신 사용한다고도 한다.

 

과거 바다를 제패했던 영국 해군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의 해군과 상선 등에서 채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여러 국가들의 해군복으로 채택되고 있다. 미국·러시아·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일본 등. ‘해군이라면 당연히 세일러복이지’라는 이미지 탓일지, 미국의 영향일지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해군복 역시 세일러복이다. 북한의 인민군 역시 세일러복이다.


 최초의 세일러복이라고 알려진 영국 세일러복.

 

그렇다면 ‘바다 사나이’들의 옷인 해군복이 여학생들의 ‘세일러 교복’으로 변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왕세자 에드워드에게 세일러복과 같은 디자인의 아동복을 만들어 왕세자 에드워드에게 입혔다고 한다. 왕실 요트에 탑승한 승조원이 착용한 유니폼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는 것. 이를 통해 영국에서는 아동복으로 세일러복이 유행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여성들이 세일러복을 입었고 유럽 각국과 미국 등에서도 여성 의류의 유행 패션이 됐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세일러복 = 여학생 교복’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20세기 초부터 일본의 여러 학교에서 세일러복을 여학생의 교복으로 채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 한국에서도 1980년쯤까지 세일러복을 여학생 교복으로 채택한 곳이 많다고도 한다.



세일러복은 단지 폼이나 잡으라고 주는 옷이 아닙니다. 고난과 파도와 싸우고 힘든 함정 생활 속에서도 전우애와 유머를 알고, 거기서 낭만을 찾는 옷이 바로 세일러복입니다. - 대한민국 해군 제 26대 참모총장 송영무 제독


: 묘한 상상이 이어지지만, 필자의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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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사례는 뭐가 있을까요?”

 

소셜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기업들이나 여러 단체들의 마케팅 방법도 크게 달라졌다. 이용자가 는 만큼 파급력도 달라진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고승덕 후보 사건이라고 생각된다. 당시 고승덕 후보는 여러 후보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고 이런 우세는 5월 말까지 이어졌다. 6월 4일이 선거일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당선이 유력하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5월 31일, 페이스북에 영문으로 작성 된 글 하나 때문에 뒤집혔다. 고 후보의 딸인 고캔디(본명 고희경 씨)가 ‘고승덕 후보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 글이 큰 화제가 되면서 결국 고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졌다. 순전히 ‘고캔디의 페이스북 글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언정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SNS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더 이상 ‘SNS 따위’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파급력이 커졌다. 필자는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SNS가 정치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한다.

 


지금은 삭제된 고희경씨 페이스북 계정.



그렇다면 이런 SNS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은 어디가 있을까?

 

1. 공공기관 부산경찰, “경찰이 음란마귀라니….”

 

필자가 뽑은 ‘좋은 SNS 활용 사례’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다. 알 사람은 아는,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꾸민 페이지는 페이지 좋아요가 18만이다. 경남경찰 7,000명, 경북경찰 5,000명, 울산경찰 5,000명이라는 걸 보면 믿기 힘든 수치다. 심지어 경찰청 페이지 ‘폴인러브(경찰청)’마저도 17만이다. 전국의 모든 경찰보다 부산경찰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많다는 게 압권이다. 한번 그 내용을 살펴본다면 괜히 고양시청, 한국민속촌 SNS와 함께 ‘3대 SNS 계정’으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2. 유명 브랜드 스타벅스, “커피 시장 1위의 비결”

 

스타벅스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절대강자 중 하나다. 대표의 “우리는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파는 것이다”라는 명언(?)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스타벅스의 특징 중 하나는 여타 브랜드에 비해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는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됐다. 매장 내 서비스도 영향을 미쳤지만 SNS 마케팅의 힘이라는 분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 본사의 좋아요는 3,800만. 스타벅스 코리아만 하더라도 64만 명이다. 코카콜라 등이 기존의 압도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SNS에서의 성공을 거뒀다면, 스타벅스는 SNS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케이스다.

 

3. 신발 브랜드 스베누, “무명에서 일약 스타로”

 

필자는 패션에 관심이 없어 잘 모르지만,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스베누’는 핫하다. SNS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기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휘어잡고 있던 신발 시장에서 생소한 한국 브랜드가 한 자리를 꿰찬 것. 물론 스베누에 대해 여러 가지 악평(제품의 질이 나쁘다거나 소비자 응대가 나쁘다거나 등)이 많기는 하지만, 큰 인기몰이를 한 것은 사실이다. 스베누 자체의 페이지가 급성장 한 것은 아니지만 10대, 2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신발 뭐 신지?’ 페이지(페이지 좋아요 87만 명)에 광고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SNS와 함께 온라임게임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리그 후원으로도 저연령층을 공략한 기업.

 

페이스북 스베누 신발 광고.




이제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들은 ‘당연히’ SNS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추세다. 하지만 과거처럼 SNS 마케팅이 극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는 힘들다. SNS 시장 역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선점한 기업들을 뿌리치기엔 힘겨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반증이며, 필자는 이를 통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SNS를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SNS는 결국 ‘소통의 공간’이다. 과거에 일방적인, 수직적으로 이뤄지던 말이 수평적으로 ‘대화’,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강점이 있다. 폐쇄형 SNS에 비해 개방형 SNS가 기업들이나 조직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도 이러한 강점 때문일 것이다. 공공기관인 부산경찰, 한국민속촌, 고양시청 등은 이러한 '소통'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SNS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결국 판매자는 소비자가 있는 곳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있다. 이미 많은 좋은 사례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벤치마킹해서 자신만의 마케팅 방안을 궁리하면 될 듯하다. 정말 세기의 발명을 해서 소셜미디어의 사람들을 끄집어낼 게 아니라면, 소셜미디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페이지 자체 좋아요 수는 무의미하다는 걸 느꼈어요. 어떻게 얼마나 재미있게 쓰느냐, 콘텐츠 자체와 호응도가 중요해요. 전 게시물 댓글 수, 좋아요 수 엄청 신경 쓰고 집착해요. 줄어들면 불안하죠. 반대로 반응이 커도 잠이 안 오고.(웃음)"

 - 고양시청 SNS 관리자




2015/04/22 - [도서/자기개발] - #0. 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


2015/04/23 - [도서/자기개발] - #1. 사양산업, 출판은 살아남기 힘든가?





참고



<VOGUE) 보그 2015년 1월호, 별난 마케팅

(개인블로거) 스타벅스 SNS 마케팅 사례

(개인블로거) 성공적인 SNS 마케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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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 비전이 있을까요?"


언젠가부터 출판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더 이상 책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 원인을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발달로 설명하곤 한다. 전자기기의 발달로 종이책의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혹자는 ‘요즘 사람들은 글을 안 본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는 필자도 인정하는 바다. 엄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자의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책을 보는 사람은 줄었지만 활자를 보는 사람은 이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었다는 게 필자의 사견이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다. 소비자의 욕구가 상품의 구상, 개발, 유통,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 욕구(수요)가 없는 시장에 공급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소비자들이 전자기기에 익숙해지면서, 전자기기를 통해 생활을 영위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급자들은 노선변경이 필수적이다. 공급자(출판사)는 독자(소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따라가야 한다. 사전에 흐름을 캐치해서 선점한다면 더욱 좋다. 


삼성자산운용 블로그 이미지

 

필자가 꼬맹이일 때, 한국 만화시장은 전성기를 누리다가 몰락했다. 그리고 웹툰이 등장하면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만화시장과 웹툰시장을 별개로 보지 않는다. 형태가 다를 뿐, ‘만화’라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D게임 산업도 큰 인기를 누리다가 현재는 그 명맥이 끊겼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죽지 않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게임을,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사라지거나 몰락하지 않았다.

 

음악은 또 어떤가. 필자가 무식한 탓에 음악을 잘 모르고,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과거 유행했던 레코드 음반, 테이프, CD 등은 지금에 와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시장이 죽었는가? ‘그래봤자 돈 버는 건 대형 기획사고 음악시장은 몰락했다’고 말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기존의 것을 고집하는 것만 버린다면 충분히 비전이 있는 시장이다.

 

 

결론짓자면, 출판업은 ‘암울하다’고 못 박을 순 없다. 시장의 형태가 바뀔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종이책’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종이책과 종이신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서울·경기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터넷 언론사들은 언제고 ‘종이신문’을 만들길 고대한다. 종이신문이 잘 팔려서, 직접적으로 돈이 되니까 등의 이유는 아니다. 실용적이지는 않을지언정 ‘사람들의 인식’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문화에서 준비한 여성경제신문이 인터넷사이트를 시작으로 종이신문으로 확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출판도 마찬가지다. 전자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종이책’의 매력은 여전하다. 그 지분이 나누어졌을 뿐이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말은 많았지만, 생각만큼 큰 성장을 이룬 것은 아닌 만큼, 기존 시장에서 잘 안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이후 전자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적절치는 않겠지만 종이책을 내수시장으로, 여타 영역을 수출시장으로 비교하면 체감이 쉬울까.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변화를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항상 소비자의 욕구, Needs를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무인도에서는 상품을 팔 수가 없다. 무인도에서 상품을 홍보해도 효과는 제로다. 무인도에서 ‘왜 이렇게 물건이 안 팔려?’ 라고 말하는 것은 투정에 불과하다. 프로(Professional)의 자세로 임하자.



참고한 자료

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 
삼성자산운용 이야기, 전자책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 
http://www.samsungfundblog.com/archives/33802#prettyPhoto 

한국경제, 전자책은 출판산업의 튼튼한 뿌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42266471




관련 글


2015/04/22 - [도서/자기개발] - #0. 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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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 읽으면서, 다 읽고 나서까지 '어떤 후기를 작성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참 하고 싶은 말이 많도록 하는 책이라서 고민이다. 그렇게 한 번 더 책을 읽으면서 이전 ’경남의 재발견‘처럼 후기를 여러 편으로 나눠서 작성하기로 했다.


부족하나마 글을 써 볼 주제는 세 가지 정도다.


1. ‘책’은 더 이상 팔리지 않는가?

2. 소셜미디어의 바람직한 활용 사례들

3. 소셜미디어 사회에서의 나

 

 

이 글은 그 앞의 머릿말 정도 되겠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저자부터 소개하겠다. 저자 김류미는 출판 편집자, 온라인 마케터, 도서MD, 팟캐스트 진행자 등의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출판업계의 사정에 밝은 ‘전문가’로서 소셜미디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출판 마케팅’을 알려주고 있다. 출판 시장의 변화를 말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출판 ‘마케터’가 아니라 출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출판’이 아니라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필자는 ‘출판 마케팅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같은 딱딱한 접근 방식이 아닌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례를 두고 그 원인과 분석을 하는 내용이 많은 책이다 보니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 그렇게 책을 살피는 중 ‘아주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테마도서로 알려진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드라마 노출은 물론, 책의 내용이 드라마와 많이 겹쳐지면서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수록 책의 인기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 「전국구 ‘붐업’을 위한 출판사 마케팅의 어제와 오늘」, 정민호, <출판이슈> 2013년 8월호



책의 32p에 있는 이 내용은 드라마의 인기를 통해 관련 테마도서까지 판매량이 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언뜻 보면 크게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이 글이 아니라 다음 편의 내용에서나 다룰 만한 내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상당히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짜로 별에서 온 그대’다.


2013년 12월에 방영된 드라마를 2013년 8월호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전지현과 김수현의 캐미로 큰 인기를 얻은 별에서 온 그대는 SBS 드라마로 2013년 12월 18일에 방영을 시작해 이듬해인 2014년 2월 27일에 종영했다. 그러나 서두에서는 2013년 8월호에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고 있으니 당혹스러웠다.


혹시나 싶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http://kpipa.or.kr)에서 제작되는 월간 형태의 소식통 <출판이슈>를 직접 찾아봤다. 위의 내용은 2014년 3월호에 기재된 내용이다. 아마 착오가 있었으리라 생각하면서도 ‘건수다’라며 글을 쓴다. 찝찝하기도 하다. 하지만 마침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면서 절묘하게 틀렸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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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 [도서/자기개발] - #1. 사양산업, 출판은 살아남기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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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밤의 눈'에서는 한국전쟁·보도연맹 등의 피해, 민간인 학살을 주된 내용으로 다뤘다. 저자는 이러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그 과거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집필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또 각각의 스토리가 있다. 주인공격의 인물인 한용범, 그리고 옥구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군 첩보대 소속의 권혁 중사, 한용범의 동생 한시명과 그의 친구인 양숙희 등. 이전에 읽은 '토호세력의 뿌리'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지던 과거의 참사가 확연히 다가왔다

 

다양한 인물들이 여러 사연을 전달하고 있기에 인물 보다는 소설의 전체적인 프레임을 보고자 했다. 하지만 책의 중반부, 한용범이 읍장 선거에 단독 출마를 하는 내용이 담긴 죽음뿐인 과거가 무슨 소용이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한용범이 소식이 끊겼던 양숙희와 만나는 대목이다.

 


몇 가지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지만, 필자에게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위의 말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용범의 동생 한시명, 그의 친구인 양숙희의 대사다. 이 부분에 몰입하게 됐다.

 

옥구열이나 한용범 등의 인물들은 흔한인물이다. 마찬가지로 양숙희 역시 흔한인물이다. 하지만 이 둘의 흔한에는 차이가 있다. 전자에서는 지금의 우리가 배우는, 이제는 역사 속의 인물들이 된 운동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자에서는 현실에 맞닥뜨린 평범한 사람이다. 소설 속의 양숙희는 4.19 혁명을 마냥 반기질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많은 사람을 잃어버린, 기뻐할 수 없는 처지기에.



보도연맹 학살사건. / 출처 위키백과


 

필자는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 4.19 관련 내용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물론 그런 내용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다만, 오히려 외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런 마음이 소설 속의 양숙희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살아가기도 바쁜 때 과거를 떠올려라!’고 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필자는 이제 지역의 언론 종사자로서 이러한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바라보고 기억하고. 그리고 앞으로는 기록을 하는 것이 의무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진 않다. ‘떠올려라!’고 하는 것의 폐해를 직접 겪었기에.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목표로 삼고자 한다.

 

 

덧붙이자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는 말과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종종 되뇐다. 제각기 개성이 있는 만큼, 그 개성만큼의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슬퍼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이를 표현하느냐, 아니면 속으로 감추느냐는 각자의 판단이다. 허튼소리일지 모르나 부디 사람들에게 슬퍼하라!’고 강요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노란 리본을 달지 않더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그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1년 전의 사고로 304명의 아까운 생명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이 슬퍼하고 애도를 표한다. 하지만 그때 사라진 다른 목숨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잊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월호의 수색·구조 활동을 위해 헌신하다가 돌아가신 구조대원분들. 2015416. 필자는 적어도 오늘 하루, 세월호 희생자 304명과 함께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



4월 16일자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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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학살 관련 사진이 아니었으나 바이라인으로 '보도연맹 학살사건'이라는 바이라인을 달았었습니다.


사전 조사가 미흡해 혼동이 있은 점,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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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준비 중인 모습. 마루바닦의 결을 통해 각을 잡고 있는 수습기자.


꽃도 배치하고 영상도 틀고. '오 그럴듯한데?'.


외부도 준비 끝. 경남도민일보 선배님들.


본방에 앞서 채현국 어르신의 싸인회. 독자 분들이 줄을 서셨다.


강연에서 소개되신 '지역의 어른' 중 한 분.


채현국 어르신께 그림을 드리는 화가 선생님.


어른과 어른의 만남.


우리 세대를 위한 쓴소리.


강연을 마치고도 이어지는 싸인회. 어르신 인기쟁이.



창원대 학생들도 많이 참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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